그리운 편지


엄마~1년등 달았어


엄마~ 오늘 혼자 절에 다녀왔어

엄마 1년등 달겠다고 스님한테 미리 전화드렸었거든

그래서 등값도 드리고 엄마 등도 볼겸해서

어색하지만 다녀왔어

부처님한테 생일 축하드린다고 절도 했고

우리엄마 잘 좀 보살펴달라고 부탁도 드렸어

아버지는 엄마가 사는 내내 지극정성으로 해드렸는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엄마를 따라만 다닌거라

제대로 해드리는게 하나 없네

절까지 걸어가며 이제 이 길에서도 더이상

엄마를 볼수 없구나 하는 생각에 슬퍼지더라구

눈물 꾹꾹 누르며 올라갔는데

절 곳곳에 남아있는 엄마모습이 눈에 선해서 또 다시 울컥..

나는 이렇게 생생한데 엄마는 알록달록 예쁜 등도 아닌

하얀등에 이름을 달고 있는걸 보면서

낯설고 슬펐어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법당에 눈감고 합장하고 앉아

가슴속에 엄마를 가득 담고 있다가 내려왔어

그리고 바로 오빠만나 엄마 아버지 보러 갔지

우리 봤지?

오랜만에 큰아들 봐서 좋았지?

엄마~ 오늘하루 엄마랑 함께 하던것들을 서툴게 나혼자하며

엄마가 없음을 아프게 느끼며 보냈어

간절하게 엄마가 그립고 그리웠던 하루였어

너무나 보고싶은 우리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