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45


오빠가 없는 생일을 씩씩하고 평범하게 잘 보냈습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마치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오빠마음처럼 느껴져서

아침밥을 하다가 울어버렸어요.

그것만 빼면 웃기도 많이 웃고, 씩씩하게 잘 보냈습니다.


많은사람들의 위로와 축하속에 건강한 하루를 보냈어요.

그럼에도 마음한켠 오빠의 축하를 듣지 못해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잘 먹지도 않는 예쁜케이크에 초꼽아서 같이 불어주고 꼭 안아주던 날이였는데..

오늘의 나는 그냥 흔한 날들중에 하루였네요.

이젠 생일도 크게 챙길 이유가 없는거 같아요.


오늘도 꿈에 한번 다녀가지 못하겠지요?

오빠가 다녀간다면 정말 큰 선물이 될텐데 말이에요..

오빠가 다녀가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아요.

나는 더 씩씩하게 지내야 하니까

이마저도 내가 더 강해져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할께요.


다만 이 마음이 오빠에게 닿아 전해진다면..

많이 보고싶은 마음 하나만 알아주세요.


아직도 길을 걷다 오빠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아요.

언젠가는 이 마음도 점점 가라 앉아 조금씩 굳은살이 박히겠지요.


언제나 그랬던것 처럼

내일도 아무렇지 않게 바쁘게, 즐겁게 살아낼께요.

그러니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