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54


연말이라 그런건가

날이 추워 그런건가

문뜩 오빠 생각이 많이나네요..


있잖아요.

내가 고맙다는 말을 했던적이 있던가요?

항상 편지로만 고맙다고 하고 말로는 한번도 못했던거 같은데..

이젠 영영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이가 됐네요...


내 인생에서 제일 젊고 제일 반짝이는 시절에

제일 많은 사랑을 주고 제일 많은 배려를 해줘서

아주 많이 고마웠어요.

그리고 아주많이 사랑해요.


문뜩 고맙다는 노래가사를 듣고 오빠가 생각나서

한글자 한글자 끄적입니다.


난 아직도 길을 걷다가, 혼자 생각하다가, 멍하니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 오빠. 하고 불러봅니다.

하루중 제일 많이 불렀던 단어였는데

지금은 부를수 없는 단어라.. 혼자서 되뇌이며 불러봐요


그래도 걱정마셔요.

보란듯이 잘 지내볼께요.

내 몫도 해내고 오빠의 몫까지 열심히 해볼께요.


오늘도 마음이 먹먹해질만큼

눈물이 차오를 만큼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지만 안간힘을 써서 참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