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사랑하는 내 딸 지은아~~


지은아~ 내 사랑하는 딸 지은아~


아빠가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7월17일 일요일 하늘안추모공원에서 보았으니 서로 본지는 오래 되지 않았으나 편지는 오랜만이구나

 

저번주 7월28일 목요일에 아빠가 혼자 양주로 차 몰고가서 우리 유하를 수원에 데려와서 꿈같은 4박5일을 보내고 8월1일 월요일에 조서방이 와서 조서방 차로 나와 함께 양주로 우리 유하를 데려다 주었단다

 

유하와 수원에서 4박5일 동안 지내면서 유하 때문에 오랜만에 참 많이도 웃었구나.


수원 가는 차 안에서 유하가 유치원의 태진이?와 결혼할거야~ 해서 유하에게 아빠랑 떨어져 살면 어떻해?~ 하니 유하가 아빠보고 놀러 오라 하면 되지~ 하는데 얼마나 우스운지!!

일요일 밤에는 비가 왔는데 우산쓰고 유하 안고 두산동아공원으로 해서 이마트 갔다 오는데 803호 언니는 유하보다 말을 더 안듣고 씻지도 않고 공부도 안한다며 흉보는데 아주 우스워서 죽을뻔 했단다 ㅎㅎ, 나중에 조서방에게 물어보니 실제로는 803호 언니는 가공의 인물이래 유하가 말 안들으면 비교해서 말 듣게 하기 위해 지어낸 것이란다 근데 그것을 유하는 어린 마음에 진짜로 생각하고 하부지에게 그래도 유하 지가 더 낫다고 자랑하려고 803호 언니 흉을 보며 신나게 얘기하는데 아주 얼마나 웃기던지!! 나는 배꼽잡고 웃었단다ㅎㅎ


아빠가 청주와서도 수시로 시간만 나면 우리 유하 찍은 동영상 보면서 혼자서 웃는단다.

봐도 봐도 아주 이뻐 죽겠어 ㅎㅎ


4박5일 내내 우리 유하가 재잘거리고 재롱부리는 바람에 참 오랜만에 많이도 웃었단다.

우리 유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너도 직접 들었다면 아주 이뻐 죽었을거다!!, 할머니가 제일 좋아~ 하는 말도 수백번 들었는데 저리 할머니를 좋아하는 것을 보니 유하가 엄마 없는 빈 자리 때문에 할머니를 더 의존하는 건가? 싶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찡하더라.

 

막상 8월1일이 되어 양주로 가야 한다니 유하가 기분이 영 안좋았는데 그래도 지 아빠가 오니 반가워하고 좋아해서 그래도 크게 땡깡 안부리고 순순히 따라 가는 것을 보니

이제 많이 컸구나!! 싶어서 기특하기도 하더란다.


작년 8월5일 우리 유하를 수원에 데리고 와서 3박4일하고 양주로 데려다 주었을 때 8월8일인가?? 유하가 양주에 가기 싫고 할머니랑 수원에서 살고 싶다며 양주 안간다고 해서 간신히 달래서 니 엄마랑 같이 양주로 데려다 주었는데 수원에 내려오는 길에 가슴이 아파 니 엄마랑 같이 울었고 또 그날 밤에 유하가 니 엄마에게 영상통화로 할머니 빨리 오라고 울고불고 난리쳐서 또 가슴이 찢어져서 울었더란다ㅠㅠㅠㅠㅠㅠ,

근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이제는 우리 유하가 그래도 양주집에 사는 것에 다 적응해서 그런지 지 아빠와 나와 함께 양주로 갈 때 조서방 차 타고 가면서 나와 함께 웃고

깔깔거리며 그런대로 즐겁게 갔단다!

우리 유하가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루 하루 다르게 많이 컸구나!! 싶어 이 아빠는 우리 유하가 흐뭇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엄마 없이 저리 커가는 모습이 가슴이 아팠단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8월1일에 유하를 양주로 데려다 줄 때 아빠는 너에게도 들렀다 가고 싶었지만 조서방과 같이 유하를 양주에 데려다 주다 보니 니 엄마 없이 유하를 데리고 가기가 좀 그래서 못 갔구나!!

아빠 마음은 아빠 혼자라도 너를 보고 오고 싶었지만 아빠가 차도 없고 해서 부득이해서 못 가게 되어 미안하구나!!!,

 

어제 8월2일에는 조서방이 유하와 부모님을 모시고 평창 켄싱턴호텔?로 호캉스를 갔단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 조서방 아버지께서 우리 유하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셔서 감사히 다운받아 보니 우리 유하가 좋아 하며 잘 노는데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더라 ㅎㅎ

조서방 아버지께서 톡으로 오늘은 바다보러 주문진쪽으로 가셨다 하며 유하 사진을 보내 주셨는데 유하가 무서워서 바다에 발도 못 담그고 그냥 호텔로 돌아가신다 하더라


사진을 보니 조서방이 유하를 안고 있는데 유하 표정이 영 안좋아서 정말 무섭긴 무서운 모양인데 어찌 저리 겁이 많은지? ㅎㅎ

그래도 우리 유하가 수원에 왔을 때 내가 유하 애기때 엄마 아빠랑 바다 보러 간거 기억나지?~ 하면 응~ 하던데

그래도 바다가 무서운가 보더라 몇살 정도 되면 바다를 겁 내지 않고 좋아할까? 궁금하긴 하구나 ㅎㅎ

 

유하가 어린 나이에도 엄마없이 크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조서방과 조서방 부모님이 우리 유하를 끔찍이도 이뻐하고 애지중지 돌보시고 계셔서 그나마 너무 다행스럽고

너무 너무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유하 걱정이 덜어지긴 하더라.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지!!


그래서 너도 하늘나라에서 우리 유하 걱정은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그냥 편히 잘 지내고 있거라~

아빠 엄마가 또 우리 유하 데리고 8월14일에 너 보러 갈테니 그때 보자구나

내 사랑하는 딸 지은아~ 오늘 밤도 편히 잘 지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