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감기 조심해


.

.

.

벌써 두달이 지났다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

세상은 날 자꾸 밀어대는데 몸이 무거워서 도통 제자리야

언제쯤 믿어질까

이게 다 믿어지는 사람은 있을까


아직도 마음만은 여름인데 가을마저 끝나버렸나봐

함께했던 재작년, 작년보다 더 빨리 추워진 것 같다

우린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했는데

나 춥다고 목도리 둘러주던게 자꾸 생각나네

너희 집 앞에서 같이 사 먹던 붕어빵도 그립다


내년 여름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내 앞에 나타나줄 것 같아

늘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데 기약이 없네

언제라도 온다고 해주면 씩씩하게 지낼텐데


벌써 다음주면 이사 가는데 네가 나 못 찾아올까봐 무섭다

이제 늘 내 옆에 같이 있는거니까 그 날도 같이 있을거지?

잘 따라와야돼 나 혼자 두지 말어


갑자기 많이 추워졌어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다녀 알았지?

많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