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엄마~ 잘못했어..


엄마~

다음주가 아버지 기일이야

우리엄마 33년을 한결같이 떠난 아버지를 위해

지극정성을 다했었는데

이제 아버지 곁에서 함께하지 못한 시간만큼

즐겁고 행복한 날들 보내고 있을꺼라 믿어

엄마-

내가 엄마를 떠나보낸후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때 그 엄마를 만났어

엄마도 이랬겠구나..

엄마도 이렇게 홀로 힘든시간 보냈겠구나..

내가 엄마랑 함께하던 이 집에서 고스란히

엄마와의 기억을 마주하며 울고 또 울듯이

그때의 엄마도 아버지와의 기억읗 마주하며

오랫동안 속울음을 울었겠구나..

그땐 내가 철이 없어서 엄마한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어


오랫동안 아버지를 추모하며 빌고빌었던 우리엄마...

엄마-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그래서 그런 선택을 하지않았다면..

지금 엄마가 살아서 아버지 제사를 준비하고 있을까?

아버지 기일을 앞두고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생각나서

내가 요즘 매일 눈물바람이야


엄마~ 미안해

엄마 마음 헤아리지 못하고 늘 아버지제사 간단하게 하라고

잔소리 한거 잘못했어

이것저것 많이 차려주고싶은 그마음을 이제야 알것같아

부질없다해도 소용없는짓이라해도 그렇게 해드리고싶은

그 마음이 어떤건지 알겠어

엄마-

아버지 기일 우리가 정성껏 준비할께

걱정하지말고 잘 지켜보고 있어


아버지~

엄마 아버지 곁에 있다고 안오는거 아니지?

엄마 솜씨만 못하겠지만 우리 마음이니까

꼭 와서 맛있게 드셔줘


다음주에 엄마 아버지 보러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