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지난밤 어머니 꿈에도 아이꿈에도 다니느라 많이 바빴죠?
그래서 내 꿈엔 못온거죠?
전... 300일 전보다는 아주 많이 담담해졌어요.
오빠생각이 드문드문나고
눈물도 그렇게 많이 흘리진 않아요.
근데 이상하죠?
오늘은 유독 오빠 생각이 간절하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날이네요.
가족들 꿈에만 다녀가고 나한테 안와서 서운한가봐..
이상하게 오늘은 나 혼자 살아가는게 너무 죄스럽고
나혼자 웃는게 너무 미안한 하루에요.
오빠가 있었으면 무슨일 있냐고 같이 걱정해줬을텐데..
아무도 없네.
이런 하루도 잘 마무리 하고 내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어보일께요.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운 마음은 마음에 고이 담아둘께요.
그러니 마음편히 편안히 쉬어요.
명절에 보러갈께요.
그땐 조금만 울어볼께요.
보고싶다고 소리치며 울어도 볼수 없으니
그리운 이 마음 조용히 혼자 간직할께요.
먼훗날 내가 나이를 아주 많이 먹고 우리 다시 만나는날
그때는 꼭 많이 안아주세요.
아주 많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