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11


달이 참 밝게 빛나는 저녁이에요.


나는 어제,오늘 마지막 서류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들을 보냈어요.

돌아다니다 문뜩 또 오빠가 생각나더라.

오빠가 있었으면 이렇게 돌아다닐 일도 없었을텐데..

우리오빠는 집 앞 마트도 걸어다녀올수 있겠냐고 수없이 묻고 함께 하려는 사람이였는데..

나 혼자 하려는걸 못보던 사람인데..

나 혼자 하루종일 고군분투 하는걸 보면 속상했을텐데....


이런저런 생각들로 길거리에서 울어버릴뻔 한걸 참고 또 참았어요.


오빠 입맛을 꼭 닮은 아이가 먹고싶은걸 이야기 할때마다

우리 남편도 이음식을 좋아했는데..

오빠가 있었으면 맛있게 먹었겠지 라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의 모든 날들이 요즘 같겠지요

앞으로의 모든 날들속에 오빠를 그리워 하겠지요.


아직 나는 하루하루 안울고 지나가는 날이 없어요.

그래도 문뜩 살짝 웃기도 하고, 살짝 오빠가 없음이 지워지기도 해요

나에게 남아있는 모든 시간들이 그러겠지.

나는 그리워 하며 모든 시간들을 열심히 살아가겠지요.


우리 함께한 행복했던 시간들로 살아가볼께요.


매일, 매시간 정말 눈물나게 아주 많이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