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46


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됐어요

올해는 유독 너무 힘든 한해였는데...

이 힘든 한해를 정리하려 하니 그것도 힘드네...


근래들어 퇴근할때 하늘을 보면

위성인지, 별인지 작은것이 반짝거려요.

근데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하늘에 반짝거리는게 또 보이네요.


하늘에서 오빠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더 함부로 울수도 없고

함부로 다른생각 하기도 힘드네요.


예전엔 길에서 오빠 향수냄새를 간간히 맡았는데..

요샘 그 마저도 느낄 수가 없어요.

정말 흔한 향수인데..

오빠를 느끼기가 어렵네요.


오빠.

나는 생각보다 많이 건강해졌어요.

하루에 몇번씩이나 울던 나였는데..

지금은 먹먹하지만 크게 울지 않아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도 광화문과 청계천엔 빛축제를 하겠지요..

거길 혼자서 지나다녀야 해서 좀 걱정되긴 하네요.

갑자기 오빠 생각에 울어버릴꺼 같아서 말이에요.

하지만.. 열심히 다녀볼께요.

나는 이제 씩씩하니까요.


오늘도 많이 그립습니다.

눈물이 차올라 눈앞이 뿌옇게 되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로 그리워요.


그래도 잘 지내볼께요.

오빠도 걱정말고 편히 쉬어요.

내일도 열심히 살아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