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그리운 남편50


안녕

여보, 당신이 가고 나서 내 시간은 그날에 멈춰 있는데 세상은 벌써 4월의 봄을 맞이했네. 나도 수술하고 52일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어. 몸이 움직여지니 이번 주엔 큰맘 먹고 집안 물건들이랑 계절 옷들을 정리했어. 몸과 마음이 고단하다 보니 우리 예쁜 딸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파. 그런데도 엄마를 위로해주려 애교 부리는 아이를 보면 고마운 마음에 웃음이 나다가도 당신 빈자리가 느껴져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해. 딸은 아직 아빠를 마주하고 싶지 않대. 생일날에 간다고하니까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자. 그러니까 딸 꿈에 놀다가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