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잘 지내고 있어? 벌써 할아버지가 떠나간 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어. 나도 참 거짓말 같아. 시간이 빠르다고 느낀 적 없었는데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빠르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할아버지 떠나고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잘 챙기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할머니랑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좀 즐길 거야. 할아버지랑은 제주도 여행 갔는데 할머니랑은 1번도 안 가봐서 아마 이번에 가지 않을까 싶어. 최근에는 할머니 짐 옮기는 거 때문에 갔었는데 할머니가 나 보고 너무 보고 싶었다고 하는 거 있지? 그래서 더 자주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할아버지 빈자리를 내가 채워야겠다 뭐 그런 생각? 할머니랑 대화하는 게 좋은데 할머니가 우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할아버지가 할머니 마음 고생하게 한 거 나중에 다 갚아야 해. 할머니가 많이 그리워 하는데 티를 안 낼 뿐이야.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에도 할머니는 그 손 놓지 않았어. 할아버지가 기다린 만큼 할머니도 기다렸을테니.. 나중에 할머니 데리러 올 때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정장 입고 머리 싹 왁스 발라서 올리고 예쁜 꽃신에 선물 사서 와. 그럼 할머니도 좋아할 거야. 지금은 우리 가족이 챙길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할아버지도 잘 지내야 해. 조만간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