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32


아무렇지 않은척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오늘은 회사 사람들이랑 밥먹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는길에

유독 오빠랑 닮은사람을 봤어요.


오빠가 좋아하던 모자.

마스크를 쓴채 웃는 모습으로 내 앞으로 오던 그사람을 보고

한없이 쳐다봤는데, 역시나 오빠가 아니였어요..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더라구요..


길거리에서 오빠랑 닮은 모습을 보면..

움찔움찔 놀라곤 해요.

모든게 다 거짓이였으면 좋겠어요.

여느때처럼 웃으며 장난이였다고, 많이 놀랬냐고 물어봐줬음 좋겠어요..


문뜩문뜩 퇴근길에 나누었던 서로의 하루들과

그안에서도 장난치며 꺄르르 웃던 모습들이 생각나네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문제도 서로 맞춰보고

과거의 이야기들도.. 서로의 고민들도...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했는데..

그 많은 대화를 같이 할 사람이 없네요..


그래도 나는 또 하루를 씩씩하게 살아야 겠지요.

괜찮은척 웃어보여야 겠지요.


자고 일어나면 아직도 내 배게는 오빠가 누워있던 그 배게 바로 옆에 붙어있어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혼자도 익숙해 지겠죠?

어릴땐 하루하루 시간가는게 그렇게 아쉬웠는데..

요새는 빠르게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그럼 오빠앞에서 나 열심히 오빠몫까지 살았노라고 말하고 펑펑 울겠지요.

나중에 우리 만날때 오빠앞에서 떳떳할수 있게 열심히 살아낼께요.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언제나 그랬듯 웃으며 잘살아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