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할아버지 오늘 무지개 봤어 !!


내 사랑둥 할아버지 ~~

오늘은 어땠엉?

천국에는 많이 행복하지???

그리고 우리 보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죠?


나도 할아버지 보고싶은데

할아버지만 우리 보구 !!!!!!!! 흥....!!!!!!!!!!!!!!!!!!!!!!!!!!!!!!!!!!!!!!


할아버지

오늘은 일 하면서 눈물이 나더라,,,

가족들도 많이 힘들다고 하네,,,


운전할때도 많은 생각이 나요,,,

할아버지랑 있었던 추억들,,

같이 단풍도 보러 간 기억이랑,,

할아버지랑 같이 노래 부른 기억들,,


그래서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노래 부르면서 운전하는데

노래를 부르는건지 우는 건지..ㅎ


그러던 와중에 무지개를 봤어 !!!!


할아버지가 보여준거 맞죠???


우리 할아버지는 항상 손주를 생각한다니까 ><

너무 고마워요


기분 전환좀 해보려고

집 가는 길에 아울렛을 들렸어요-

그러고는 신발을 샀어용~


내꺼랑 소피아꺼랑

소피아 할아버지 천국보내는 3일 내내 수고했잖앙!!!

그래서 커플신발 예전부터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나한테 들어온 부조금은 내가 쓰라고 하더라구요

할아버지가 준 용돈이다 생각하구 샀어요!

잘 했죠??

할아버지는 소피아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동안

소피아가 할아버지 너무 귀엽다구 ㅎㅎ 할아버지도 소피아 너무 이뻐했구 !

히히

할아버지가 준 용돈으로 할머니 맛있는 거 많이 사드릴게요!

그리고 할머니가 일본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일본도 한 번 데리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 ㅎㅎ

(할머니가 간다고 해야 가는 거지만 헤헤)

누나 슬리퍼도 사줬어요-

할아버지 천국 보내는 날에

누나 신발을 보는데,, 빵꾸났더라구,,

그래서 이번주나 다음주에 우리 가족들 신발좀 사줄까 하구 ~

손주 돈 많이 벌잖앙 !!!ㅎㅎ

할아버지가 " 잘 했네 ~" 하고 칭찬하겠징? ㅎㅎ


할아버지도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싶었는데

천국 가기 전에 많이 드시지도 못하구 ㅜ

그래도 천국에서 많이 먹을거라고 생각해용 ~


저번주 이 시간에

엄마한테 전화왔거든,,,

할아버지가 많이 위독하다고,,, 응급실이라고,,,

그리고 20분 정도 지났나,,,

할아버지 오늘 못 넘길 것 같다고 ㅜㅜ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잖아요...

그러고는 출장중인 원주에서 무슨 정신으로 갔는지,,, 서울 고대 병원 도착하자마자

가족들이 모여있는거야,,,,

그러고는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했을 때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영화, 드라마에서 보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는 순간,,, 정말 어찌할줄 모르겠더라구


그래도 바로 할아버지께 가서

손도 꼬옥 잡아주고 뽀뽀도 해줬어 !

아직 우리할아버지 따뜻했었어... 그냥 편안하게 잠 자고 있던 모습이었어요.

할아버지 눈망울이 촉촉하던데

그래도 임종때 할머니, 엄마, 이모, 삼촌 목소리 듣고는 안심이 됐지?

나랑 큰삼촌은 주말에 봐서 15분 전에 천국 간거지?

15분만 일찍 왔더라면 또 봤을텐데,,, 그래도 할아버지 귀는 열려 있었지?

내가 많이 사랑한다고 했던 말 들었지???

우리 엄마 많이 울던데,,, 할아버지 천국 보내고

오늘까지 밥도 못먹고 5키로 빠졌데요,,, 잘 챙겨주세요,,


두서없이 막 적어버렸넹 ㅎㅎ

너무 길게 적었다 !! ㅎㅎ

할아버지 따스한 햇볓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앞엔 이쁜 꽃들을 배경으로 하면서

내 글 읽어요 !!

할아버지 심심하지 않게 자주 와서 글 적을게요 !



할아버지 !

항상 너무 사랑해

언제나 곁에서 지켜줘 !

그리고 나도 언제나 생각하며 살게 !

너무 사랑해 사랑둥 할아버지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