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일 고터가서 꽃사온다고 했어
예쁘게 만들어서 달아줄께.
매일 매순간 네가 떠오르고 그래서 심장이 그렇게 아팠나봐
아빠 심장 검사한건 다 정상이래.
3월10일날 정신과 상담 잡았어. 상담 잘하고 약도 먹어야되면 잘 챙겨서 먹을께
매주 딸 보러 추모공원 가는게 좋긴한데 갈때마다 네가 진짜 없다는게 아빠 가슴에 비수로 박히는거 같구나.
아빠가 너 대학 1학년 마치면 뉴질랜드 어학연수 보내주고 싶었는데.
아빤 당분간은 내딸 뉴질랜드 어학연수 가서 바쁘게 잘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살아볼까해.
뭐 또 일요일에 너 보러 가면 또 울겠지만......
그래도 요즘은 이렇게 편지 쓰면서 펑펑 울고 그러진 않아.
그냥 아는사람들이나 괜찮냐고 물을때 , 또 네가 어떻게 아팠고 의료대란 때문에 치료도 제대로 못해줬는지 그런 얘가 할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긴해.
아빠가 사는동안은 아빠 가슴속에 널 먼저 보낸 슬픔이 영원히 있겠지?
받아 들여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인거 같아.
그래도 열심히 살다보면 딸보러 가는 날이 하루하루 가까워 지는거니까.
이렇게 또 하루 가까워 졌다 생각하고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면 살아볼께. 아빠가 착하게 열심히 살아서 너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천국으로 꼭 만나러 갈께
시연아 아빠 잘사는지 가끔씩 하늘에서 지켜봐줘. 잘 못사는거 같으면 꿈에서 꾸짓어주고.
사랑해 내딸 너무너무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너무 그리워. 시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