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16


있지.오늘은 그런날이였어...

흐릿한 구름에..

잠깐씩 보이는 햇살에..

비릿한 바람냄새에..

따뜻한 흙과 풀 냄새에.....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모든곳에 오빠가 묻어나는 그런날 말이야..


오늘의 나는 또 울다가 끝났네...

그만 울어야지 싶다가도 이상하게 혼자있는 모든 시간들은 자꾸 울어버리네...


그동안 무서워서 카톡을 못열어보다가....

용기내서 오빠랑 주고 받았던 카톡을 봤어..

잘지내고 있냐고. 많이 보고 싶다고를 썼다가..

차마 보내기 버튼을 못 누르겠더라...


나는... 아직 하루하루를 이렇게 보내....

아직 모든것이 너무 힘들어 오빠..

이런 내모습을 오빠가 보면 너무 힘들어 할꺼같은데..

아직 멀쩡히 살아가기가 너무 힘드네...


그래도 오빠는 괜찮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걱정하지말고 씩씩하게 지내달라고 한번만 말해주고 가면 안될까?

그렇게라도 너무 보고싶은데....

너무 큰 내 욕심이겠지...


혼자 걸어다니는 모든길에 우리 추억이 있고

혼자 먹는 모든 음식에 우리 추억이 있고

혼자 하는 모든것들에 오빠가 자꾸 생각나..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내가 더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해서 그런거 같아....


늘 오빠한테만 해달라고 하고 정작 나는 많이 말해주지 못해 미안해

정말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