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 달에만 벌써 두 번이나 발걸음을 했네.
그런데도 오빠한테 편지를 쓰는 건 참 오랜만인 것 같아.
2주 전 박물관 나들이 길에 만난
벚꽃은 참 예쁘게도 피었더라.
우리가 함께 걷던 길목이라 그런지 오빠가 그리웠어.
지난주에는 친정 부모님과 찜질방에도 가보고,
석촌호수 근처 카페에서 아이와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눴어.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들이 소중하고 행복하면서도,
이런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
오빠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기도 해.
지금은 슬픔이 머무는 시기이지만,
언젠가 우리 마음에도
온전한 봄날 같은 기쁨이 찾아오리라 믿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