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시연아 너 없으니까 사는게 너무 재미없다.


일하는것도 너무 지겹고.....


그 좋아하던 낚시 생각도 안나고.....


골프도 하기 싫고......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고......


그냥 일어나면 출근하고 억지로 일하고 , 점심먹고 , 간간히 호두 산책시키고 , 퇴근해서 밥먹고 자고......


매일 똑같은 삶이 너무 지겹네.


너 대학가고 나서는 아빠랑 같이 한게 거의 없고 기숙사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하면서 닭갈비 먹은게 다였지만


그래도 학교든 집이든 네가 있을땐 일도 재밌게 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고 사람들 만나서 놀고 행복했었는데.......


앞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무료하고 의미없는 나날이 되어가는것 같아.


딸 하늘에선 너 정말 재밌게 잘 지내고 행복하게 있는거니?


아빠가 만나러 가면 반갑게 맞이해줄꺼야?


너무 보고싶어.


그렇다고 건강 안챙기고 막살지는 않을꺼야.


혹시라도 아빠가 막살아서 천국에 못가면 널 못만날테니까......


진서랑 엄마도 잘 챙겨야 되고.


앞으로 몇년동안 이세상에 살아야 될지 모르지만


그리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빠가 있는 이세상이 지옥이고 , 네가 있는 천국이 정말 좋은 곳이길 바래.


아빠 딸로 와줘서 지난 20년간 너무 행복했었어.


너무 사랑스럽고 아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너였기에 아빠는 너무 슬프다.


시연아 잘 지내고 있어줘 아빠가 너 만나러 가는 그날까지.


아빠 가는날 네가 마중나왔으면 좋겠다.


사랑해 시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