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큰어머니께서 돌아가셨데
부모님이랑 아이랑 다 같이 가서 인사드렸어
오빠가 해야 할 일을 내가 묵묵히 잘 해내고 있는거겠지?
90일 전에 나는...
모두가 걱정할만큼 모든 조문객들 앞에서 울기만 했는데...
이젠 누군가를 위로할수가 있네..
그사이 아이가 방학을 했고,
오빠없이 아이와 즐거운 데이트를 했어~
근데도 나는 오빠가 너무 생각나더라...
오빠가 있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나는 일부러 더 신나는 여름노래들을 듣곤해
그럼 잠시나마 신나는 리듬에 우울함이 없어지곤해.
그래서 그런가 내 스스로가 많이 밝아진 느낌이 들기도해
그럼에도 오늘의 나는 또 울어버렸네..
혼자 저녁을 먹다가
오늘같은날 오빠가 좋아하는 삼겹살 한번 같이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뭐가 그리 급해서 인사도 못하고 먼저 가버렸나.
남편없는 서러움을 그렇게 또 당하고 펑펑울었네.
그래도 내일은 또 멀쩡한척 출근해야겠지.
자주 못가서 너무 미안해.
빨리 마무리 하고 달려갈께.
오빠 앞에서 최대한 안울어볼께.
최대한 밝게 인사할께.
오빠가없는 하루가 조금은 익숙하면서도 아직은 낯설어.
내가 힘들고 우울할때 더이상 터놓을 사람이 없다는게 힘드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때 토닥거려줄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 오빠.
꿈에 안나타나도 좋으니 멀리서 지켜보면서 가만히 위로해줘.
스스로 잘 이겨내볼께.
너무나 그리운 내 사람.
너무 많이 보고싶다.
오늘밤은 이렇게 편지를 쓰며 울다자겠지만..
내일은 또 씩씩해질께.
그러니 지켜보는 오빠도 너무 많이 마음아파하지마.
오빠를 그리워하며 마음아파 하는것 조차 내 몫이니까
오빠는 가만히 지켜만 봐줘.
많이 보고싶은 내 기둥
오늘도 잘 지켜줘서 너무 고마워.
내일 하루도 잘 지켜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