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나에게 오빠는 집 같은 사람이였어요
언제나 한자리에 한결같은 포근함으로 쉴수 있게 해줬던 사람.
언제나 나를 재 충전 할수 있게 해줬던 사람.
오빠가 없어서 그런가.
저는 때때로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할때가 있어요.
혼자인게 조금은 익숙해질때도 된거 같은데..
아직은 어색함이 더 큽니다.
제법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움추러진 어깨만큼이나 오빠가 그립습니다.
지난주 친정아버지의 칠순으로 친정식구들이 모두 모였어요.
고모들이 보자마자 울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무렇지도 않게 무덤덤한척 넘어갔습니다.
다들 티나지 않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 자리에서도 나는 계속 오빠의 빈자리를 생각했지요.
제법 아쉬움이 많은 모임이였어요.
오빠. 여보. 수아아빠.
그곳에서 편히 잘 쉬고 있나요?
저는.. 이따금씩 오빠를 생각 못할때도 있을만큼 많이 안정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 잘 지내는거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한번쯤은 꿈에와서 잘 지내고 있다고 얼굴좀 보여주세요.
왜 허망하게 그렇게 갔냐고
왜 좀더 힘내서 버티지 않았냐고
탓하지 않을께요.
그냥 잘 지내고 있는 편한 모습 한번이면 다 괜찮을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오빠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버겁습니다
그래도 나는 씩씩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아무렇지 않은척, 다 괜찮은척을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날 보고 안심할테니까요.
비련의 여주인공은 우리의 취향이 아니니까요.
퇴근길 이따금씩 만지던 오빠의 뒷통수가 생각 나는 밤입니다.
오늘 밤도 오빠의 배게옆에 붙어서 잠을 청합니다.
오늘의 밤은 오빠도 나도 평안하길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