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할부지 오늘은 안 늦었지? - (10)


To. 할부지께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 엊그제 더위 먹었어 ㅠ

솔직히 내일이라도 할부지 보러가고 싶은데

날씨가 이러니까 막상 버스타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

그러니 할부지가 집에 와주면 안 될까?


할부지 오늘 알바하는데 갑자기 알바 끝나고 집 가서

할부지랑 점심 때 냉면 시켜서 같이 먹을까? 생각했어

오늘은 할머니도 교회가고 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무의식적으로 집에 할부지 있는 것 같았어

맨날 내가 알바 끝나면 뭐 사들고 집에 가거나

배달 시켜서 우리 밥 먹었잖아 그때 생각이 났나봐


할부지 폰에 음성녹음 이상한 게 많네 ㅎㅎ

할부지가 실수로 잘못 눌러서 녹음된 것 같은데

그래도 할부지 목소리 남겨주니까 넘 좋다!


할부지랑 사진도 많이 찍어둘 걸

전화하면서 녹음도 해놓을 걸

지난날들이 후회스러운 게 많네

이젠, 어쩔 수 없는 거라는 걸 알지만 ㅠ


이번달 말일에 할부지 보러갈게

이 무더위 잘 보내고 만나자 ~


내가 많이 사랑해!

할부지


From. 할부지의 우리 공주님 올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