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오빠..
난 마지막 모습을 보고도 믿기지가 않아서 눈물이 한 방울도 안 나올 때도 있어. 티는 안내도 내가 오빠를 얼마나 의지하고 살았는데.. 나에게 오빠가 있는 게 남들한테 내 자랑 중에 자랑이었어.
너무 마음이 아파서 힘이 드는데 오빠는 얼마나 더 힘들고 아팠을까 그래. 엄마 말대로 우리 오빠 힘든 일만 열심히 하다 떠나서 더 미안하고 괴롭다. 오빠 하고 싶은 게 참 많았을 건데..하고 싶은 말도 많았지? 마지막까지 말 한 마디 못 하고 온 몸 아파하느라 얼마나 속상했을까. 곁에 매일 못 있어줬는데 또 혼자 보낸 것도 찢어질 듯이 너무 아파.
자꾸 오빠한테 못된 말한 것만 생각나. 오빠 나한테 정말 다정하고 잘해줬는데 나는 오빠 흉만 봤어.. 난 참 평생을 오빠한테 도움도 못 줬네. 올해 취업 성공하면 오빠랑 국내, 해외여행도 다니고 오빠한테 돈도 선물해보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오빠 몸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나봐.
어제 그런 생각이 들었어. 우리 요 몇 달 같이 서로 많이 붙어있고 연락도 전 보다는 많이 하게 되었잖아. 근데 그 시간을하늘이 오빠를 데려가려고 준 것 같더라고. 참 너무하다 싶다가도 오빠랑 이런저런 소소한 기억이라도 남겨서 다행이다싶어. 물론 그 시간에도 오빠한테 더 잘해주지 못 한 게 많아서 후회가 많기도 해. 그래도 같이 웃으면서 얼굴 본 때도 많으니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오빠 보고 싶을 때마다 그동안의 추억 되새기면서 기억할게.
엄마는 엄마이기 때문에 평생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을 거야. 그렇지만 오빠 말대로 우리 엄마는 참 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잖아? 나는 이제부터 엄마가 덜 힘들 수 있게 많이 도와줄 거야. 그러니까 혹시 우리가 걱정된다면 전혀 걱정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세상 구경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우리 곁에도 숨 쉬듯이 자주 자주 와줘야 해! 엄마 꿈 속에도 자주 와주고!!
시간은 야속하게도 너무 빨리 흐르잖아. 그래서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거야. 엄마랑 가족들이 먼저 오빠곁으로 가고 머지않아 나도 가면 우리 또 재미있게 수다떨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자~
사랑하고 사랑하는 우리 승희오빠. 내가 언제나 사랑해.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꼭 다시 만나러 갈게. 이 세상 누구보다 오빠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오빠도 행복해야해! 사랑해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