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49제도 삼일이 지났구나.
영혼도 이젠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겠지?
친구들도 아빠 괜찮냐고 전화가 오기 시작하네.
우리집 1103호라 시연이 생일이랑 같아서 생각이 너무 난다고 했더니 이사가라고 하더라.
아빠는 우리 시연이 생각이 많이 나서 우리집에 죽을때까지 살고 싶은데.
혹시라도 아빠가 시연이 잊을까봐서 더 애착이 가는 집인데......
아빠 늙어서 치매가 오도라도 우리 시연이 잊은면 안되니까. 그럼 우리 시연이 못만날까 두렵거든.
아직 매일매일 우리 애기 태여날때 탯줄 잘라주던것 부터 시작해서 목욕시키고 잠안자서 차에 태워서 동네 돌아다니고
수영장 데려가고 , 어린이 대공원 , 롯데월드 , 동해안 , 서해안 , 남해안 , 제주도 , 괌.... 여행다닌 생각들.
초등학교 졸업식에 못가서 아빠 사진 합성해서 보여줬던 생각.
그리고 고등학교때 힘들어 했던 날들......
대학에 합격해서 너무 행복했던기억.
MT 갔을때 술 많이 먹고 힘들까봐서 걱정하고 , 학교생활 잘하나 걱정했지만 너무나 잘 생활하는 모습에 너무 고맙고 행복했어.
일본여행도 친구들이랑 갔다오고 , 아빠가 에버랜드 티켓 해줘서 친구들한테 자랑도 했었지?
아빠랑 둘이 에버랜드 갔을때 사진이 한장도 없어서 아쉽다. 그날 아빠 너무 행복했는데.
2학기에 골프 수업 한다고 시연이 입원하기 전 월요일에 카톡으로 추석때 아빠 낚시 가냐고 안가면 골프 가르쳐 달라고 했었는데.
아빠가 우리 시연이 뒤에서 손잡고 골프 가르쳐 줬으면 너무 행복했을거 같은데 그걸 못하고 우리 시연이 하늘로 떠나서.....
아빠 이젠 골프도 치기 싫어......
그냥 독감이 걸렸나 ? 아기때 폐렴걸려서 입원했던 기억때문에 폐렴이 온건가 했었는데.....
뇌수막염에 자가면역뇌염에...... 그렇게 점점 안좋아 지고 그래도 병명도 알고 치료방법도 알고 희망이 있었는데.
의사도 없고 , 전원도 못시켜주고 ..... 마지막 중환자실에선 의식도 없어서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너무 그립고 미안해.
아빠가 하늘나라 가면 만나자 그땐 정말 잘해줄께.
다음생에서도 우리 다시 만나고 이번생에 못다한 사랑을 아빠가 이세상이 사라지는 마지막 그날까지 사랑해 줄께.
아빠 이제 편지는 그만 쓸꺼야. 우리시연이 하늘에서 걱정할까봐 안되겠어.
가끔 우는건 좀 봐줘. 아직 조절이 안되네. 차츰 좋아지겠지......
아빠 세상에서 사는 동안은 열심히 살아볼꺼야. 그래야 천사가 된 우리 시연이랑 같은 곳에 갈 수 있을꺼니까.
사랑한다 내딸 시연아. 하늘에서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어줘.
아빠 열심히 살다가 시연이 만나러 갈께.
아빠 맘속엔 우리 시연이 영원히 함께 하고 있어. 편지는 마음으로 쓸께
다 읽을 수 있지? 사랑해 시연아. 내 아가야 보구싶다
가끔 하늘을 보면 우리 시연이가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여. 하늘에서 행복해야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