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앉아서 펑펑울던 그 공원을 지나다가
문뜩 눈물이 차올라 퇴근길에 한참을 울었어요.
분명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나는 울고, 울고 또 울었어요....
나는 그날이후 언제나
오빠와의 추억과 싸우고 있어요.
그 추억 하나에 웃었다가
그 추억 하나에 울었다가
그 추억 하나가 그리웠다
그 추억 하나가 미웠다가
유독 생각이 많아지고 그리움이 많아지는 겨울입니다.
우리의 결말이 이런 슬픔인줄 알았다면
처음에 그 연락을 받지말껄 그랬을까요..
오빠의 고백을 거절할껄 그랬을까요...
그냥 알고 지내는 오빠동생으로만 남는게 좋았을까요..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겠죠.
너무 힘들껄 알지만 그럼에도 나는 오빠의 손을 잡았겠죠.
그리고는 더 최선을 다해 사랑했을테죠.
마음약한 오빠가 가족들 걱정에 편히 쉬지 못할까 마음졸입니다.
걱정마세요.
내가 오빠의 몫까지 잘 할께요.
나한테 장난치며 웃어주던 그 환한 미소로 편히 쉬어요.
오빠만 편하다면 내 슬픔따위 이겨낼수 있어요.
오늘도 조용히 오빠의 평안을 위해 기도합니다.
오늘도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을 누르고 눌러봅니다.
우리가 만날 날이 또 하루 가까워졌으니 그것으로 만족할께요.
아주 많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