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법 날이 선선해졌어요.
더위를 많이 타는 내가 긴바지를 입고 다닐 정도가 됐네요.
오늘 퇴근길에는 문뜩 오랫만에 눈물이 펑펑 났어요.
버스정류장에 앉아 사연있는 사람처럼 하염없이 눈물을 훔쳤어요.
오랫만에 밥을 먹어도 위가 쓰리더라구요.
오빠의 마지막이 자꾸 생각나서였을까요...
유독 밥먹기도 힘들더라구요..
그날 병원에서 전화 받았던 새벽에도 지금처럼 찬바람이 남아있던 공기였는데 말이에요...
오늘의 내가 왜이렇게 유독 힘드나 한참을 생각해봤어요.
오빠 없는 첫 여행을 준비해서 인가봐요.
5개월의 시간동안 친정에도 못가볼만큼 티도못내고 힘들었는데..
오빠없는 여행을 나 혼자 준비하고 있어요...
준비하면서 오빠가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 해서 더 힘든 하루인가봐요..
아마 나 혼자 였음.. 아직 아무것도 못했을텐데요...
아이때문에 어쩔수 없이 움직여야 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움직여볼께요.
어떻게든 해볼께요
날이 선선해지면서.. 모든 가족들이 다 돌아가면서 아프네요..
다들 너무 크게 힘들어 하지 않게 계속 지켜줘요.
오늘 밤도 눈물로 베갯잎이 흥건해질만큼 너무 보고싶어요.
퇴근길 하루를 모두 쫑알거리며 말하던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요.
오늘도 너무 많이 울지 않고 잘께요.
오빠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은 또 아무렇지않게 웃어보일께요.
그러니 오늘도, 내일도 걱정말고 편히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