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60


오빠.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나.. 편지한장써줄 여유조차 없었어요.

내가 너무 힘들었나봐..

계속 편지한번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어요.


얼마전에 우리 인사했던날...

나 진짜 안울려고 했는데....

그날 또 하염없이 울어버렸네...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또 우는 모습만 보여준거 같아 미안해...


오늘 퇴근길 우울한 마음에 멍하니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

나 모르는 번호 안받는데.. 왠지 받아야 할꺼 같았어..


오빠를 찾으면서 작년 세액공제금액받아가라고 하더라...

그말에 또 한없이 무너져 버렸네...

그래서 더 복잡해진 마음이 되어버렸어....


봄이 다가오는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벚꽃이 지면.. 나도 같이 또 우울해지겠지...


나는 괜찮은거 같다가도...

아직 안괜찮은거 같아요.

누군가의 한마디씩에 하염없이 무너져버리네...

잘 살아가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빠한테 기대서 펑펑 울고싶은날이야.

그러면 내가 가장힘들었을때 토닥거려줬던거 처럼 또 위로해줄꺼 같아.


이젠 기댈 사람도 위로해줄 사람도 없으니 내가 잘 이겨내야겠지요..

오빠.

따뜻한 그 품이 너무 그립습니다.

오늘도 한없이 그리워 하다가 잠들어 볼께요.

푹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