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오늘은 제법 날이 따뜻하네요.
나는... 교육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하루종일 목을쓰느라 신경 쓰일 정도만큼만 아파요.
이젠 옆에서 챙겨줄 사람도 없으니 알아서 컨디션 조절 잘 하고 있어요.
오빠.
오랫만에 꿈에 다녀가 놓고 왜 그렇게 데면데면 했어요?
얼굴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뒷모습만...
말을 시켜도 피하고 장난을 쳐도 피하고..
서운할뻔 했는데 아이꿈에서는 아빠랑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아이는 큰 트라우마가 아닌가봐요.
힘든건 나 하나면 됐지 뭐.
데면데면한 뒷모습이라도 봐서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라도 한번씩 다녀가줘서 고마워요.
잘 쉬고 있는거 같아서 조금은 위안이 되더라구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미치게 그립지만..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오빠지만...
오늘만큼이나 내일도 잘 참아볼께요
꿈에 또 놀러와줘요.
이번에도 안울고 웃으며 장난칠께요.
오늘도 어제만큼이나 사랑해.
내일도 오늘만큼이나 사랑할께.
그러니 모든날들 편히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