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62


오빠.

오늘은 제법 날이 따뜻하네요.


나는... 교육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하루종일 목을쓰느라 신경 쓰일 정도만큼만 아파요.

이젠 옆에서 챙겨줄 사람도 없으니 알아서 컨디션 조절 잘 하고 있어요.


오빠.

오랫만에 꿈에 다녀가 놓고 왜 그렇게 데면데면 했어요?

얼굴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뒷모습만...

말을 시켜도 피하고 장난을 쳐도 피하고..

서운할뻔 했는데 아이꿈에서는 아빠랑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아이는 큰 트라우마가 아닌가봐요.


힘든건 나 하나면 됐지 뭐.


데면데면한 뒷모습이라도 봐서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라도 한번씩 다녀가줘서 고마워요.

잘 쉬고 있는거 같아서 조금은 위안이 되더라구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미치게 그립지만..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오빠지만...

오늘만큼이나 내일도 잘 참아볼께요


꿈에 또 놀러와줘요.

이번에도 안울고 웃으며 장난칠께요.


오늘도 어제만큼이나 사랑해.

내일도 오늘만큼이나 사랑할께.

그러니 모든날들 편히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