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호두가 아침부터 기운이 넘친다


어제 소고기 구운거 잘 먹었어?


부드러운거 아빠가 맛있게 구워서 시연이 먹으라고 방에 갔다 놨는데.


아빠는 갈빗살 구워서 먹었는데 그건 좀 질기더라... 한우라고 해도 부위마다 다 틀리니까.


엄마랑 소주 한잔 하는거 봤지?


엄마 엄청 우는것도 봤고? 아빠가 엄마 달래주고 울지 말라고 하는것도 봤을테고.......


우리 시연이 있었으면 소주도 한잔 같이 했을건데... 소고기 먹으면서 짠 하고 건배했을텐데... 그건 못해봤구나 우리....


호두도 부드러운거로 3개 먹었어. 그래서 인지 아침에 회사 왔는데 힘이 넘친다.


내딸 있었으면 호두한테 고기로 약올리고 까르르 웃었을텐데....


시연이 좋아하는 고기 먹어서 그런지 더 생각이 나서 아빠도 울컥 했는데 엄마가 너무 울어서 아빠는 속으로만 울었어.


나중에 할머니, 할아버지 , 아빠 , 엄마 중에 먼저 하늘나라 가는 사람이 생기면 내딸있는 하늘안 옆자리에 들어가자고 엄마랑 얘기했어


그럼 우리 시연이 금방 찾고 만날 수 있을것 같아서. 그다음에 또 한사람 가면 또 그자리에 들어가고 하늘가서 만나고.....


멀지 않은 시간안에 가족들 다 모일수 있을꺼라 생각해


그땐 우리 양양 솔비치 놀러 갔을때 처럼 다함께 여행도 가자.


어젠 아빠 시연이 생각나서 지존짬뽕(짬뽕지존?) 가서 게살볶음밥 먹고 또 울컥.......


어디를 가던지 뭘 먹던지 다 내딸 생각나는 것들만 가득하네...


이젠 울지 않고 널 추억하면서 하늘에서 행복하길 빌어야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되겠지만 아직은 울컥울컥 하네.


내딸 내일은 아빠가 널 보러 가는 날이구나 . 할머니는 아프셔서 엄마랑 아빠만 호두 데리고 갈것 같아


낼 보자 내딸~~ 사랑해 내 영원한 사랑 시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