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둑해지면 찾아오는 선선한 바람이 불땐 항상 그때가 떠오르더라
엄마 요즘 나 보고있어? 내가 지난번 인사시켜준 사람은 어때 맘에 들어?
아빠랑 동생은 마음에 든 눈치야
착하고 좋은사람이야 다정하고 나보다 더 섬세하고 꼼꼼해
엄마가 있었음 많이 좋아했을것같은데 결혼할때가 되니 더 짙게 그립다
엄마한테 물어보고싶은게 산더미네 꿈에 나온지 오래된것같은데 한번 또 놀러와 보고싶다
엄마는 좀 편안해? 우리걱정은 하지말고
걱정할까봐 많이 열심히 살긴했는데 보면서 엄마가 뿌듯해 했으면 좋겠다
엄마 말처럼 당당한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
엄마가 가을에 갔으니 가을만 찾아오면 많이 슬프네
지난번 이사하면서 엄마 옷 하나를 찾았는데 정리하기가 힘들더라
혹시나 엄마냄새가 날것같아서 맡아봤는데 좋은냄새가 나더라
그리고 몇일전 추석엔 아빠가 내 어릴때 찍은 두터운 사진앨범 3개를 줘서 봤어
내 갓난애기때부터 첫걸음마에 사진이 많이 찍혀있는거 보고 사랑 많이 받고 컸구나 느꼈어
오랜만에 가족사진을 보니까 좋기도하고 슬프기도 하더라
정말 우리처럼 평범하고 행복했던 가족도 없었겠다 싶었어
난 25년동안 엄마 옆에서 행복했구나 사진보면서 알았네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하네..
엄마 ! 아빠도 많이 늙었다 예전같지가 않아 엄마도 봐봐 엄마의 오빠를 ㅋㅋㅋㅋㅋㅋ
아빠 곁엔 나랑 동생이 있잖아 그래도 동생이 잘 하니까 든든해
동생 낳아줘서 정말 엄마한테 고맙고 감사해
옛날에 나 고등학생때 엄마 퇴근길에 들러서 같이 집에가고 했던 기억도 나고
어른이 되고 술한잔 했던 기억도 나네 효도해주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너무 빨리 가버렸잖아 계실때 잘할걸 있을때 잘할걸 남들이 읊는 말들을 내가 하고있다
해가 지날수록 조금은 무뎌질 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다
그립고 슬픈건 당연한거니 걱정은 하지말고
엄마 덕분에 행복했어
편지 썼으니까 잊지말고 쫌 놀러와 꿈에 얼굴좀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