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아침에 재작년에 삼척가서 같이 찍은 사진을 봤어


작년에는 네가 대학에 들어가는 바람에 아빠랑 춘천갈때만 같이 다니고


함께 여행을 못갔었지.....


즐겁게 대학생활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아빠도 시연이랑 같이 놀러다니고 싶고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친구들 많이 없었다가 생겨서 즐거워하는 모습만 봐도 행복했었거든.


재작년에 삼척갔던거랑 , 에버랜드 갔던거 , 호두랑 애견카페 수영장 갔던거...... 그때 사진들....


중3때 부터는 사진이 전부 마스크 쓰고 찍은것들이고


삼척에서 찍은 사진만 얼굴이 보이더라. 그땐 살이 많이 쪄서 우리딸 가장 이쁠때 모습은 아니지만


아빠는 매일매일 그사진 보면서 그리워 한다.


요즘은 부쩍 네가 하늘나라 가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네. 다이어트 한다고 열심히 했었는데.


하늘에선 다이어트 안해도 날씬하고 예쁜 모습일지 궁금해.


너무 예뻐져서 아빠가 못알아볼까봐....


그냥 딱 보면 알아보려나? 어릴때 초롱초롱한 눈도 그대로일꺼고


아빠도 늙어가면서 많이 변하겠지? 뭐 하늘나라 가면 아빠도 머리도 다시 많아지고 , 날씬해지고 젊었을때 모습으로 갈지도 모르지.


아빠 젊을땐 그래도 봐줄만 했거든.....


오늘은 정말 많이 춥다. 호두도 산책은 배면만 시키고 얼른 들어왔어.


오늘은 거래처 가서 머리아픈일 큰맘먹고 정리해보려고. 거래처 양아치 담당놈 혼좀 내주고 올께.


결과는 내일 편지에 쓸께. (요즘 아빠를 제일 괴롭히는 놈이거든)


내일까지 재밌게 놀고 있어


사랑해 보고싶다 시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