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30


오늘은 유독 예민하고 눈물이 많은 날이네요

아주 오랫만에 감정에 솔직한 날인거 같아요.


있지요.

오늘은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고마웠다고 꼭 말해주고 싶은 날이에요.

우리 함께한 시간동안 우리 부모님만큼이나 날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배려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불안하기만 했던 내 젊은시절이 오빠로 인하여 안정되고 성숙해 질수 있었어요.

부족하기만 했던 나를 크게 감싸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해줬는데 고맙다는 말은 더 못해준거 같아요.


오늘 옷장을 열었다가

오빠가 집에서 입었던 옷들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내가 좋아 했던 오빠 냄새가 나서 정말 숨죽여서 울었어요.

이 냄새가 안없어졌으면 좋겠는데...

언젠가는 이 냄새도 희미해지겠죠.

제발 그 모든 것들이 좀 천천히 지나가길....


오늘의 눈물도 내일을 위해 멈춰야겠지요..

내일은 오랫만에 눈이 퉁퉁 부어 출근할꺼 같아요.

그래도 좋으니 꿈에 한번만 나와서 살짝 미소만 지어줘요.

그럼 다 괜찮다고 알고 있을께요.


우리 아빠만큼이나 든든하고 태산같았던 내 기둥.

나는 또 하루를 열심히 살아볼께요.

오빠도 편히 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