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너무 착한 내딸 시연아 보고싶어


어젠 엄마랑 얘기하다가


금값이 많이 올라서 시연이 돌잔치때 금반지 정말 많이 들어왔었고 , 진서때는 금값이 10만원이 넘어서 돌반지 많이 안들어 온 얘기를 했어.


20년전에 받았던거 그대로 다 금고에 있는데....


나중에 시집갈때 주면 정말 좋아했을거 같은데. 진서 결혼할때 니가 주는 선물로 줄까 싶어. 아르바이트 해서 모아 놓은 돈 그것도 진서 대학가면 줄께 괜찮지?


우리 시연이가 알바하면서 엄마한테는 커플링 이니셜 새겨서 해주고 , 아빠는 골프채 세트 사준다고 카톡 보내 준거 생각난다.


게임팩 만원짜리 사는것도 엄마한테 허락 받고 안된다고 하면 못사고 , 다른것들도 다 허락 받고 하고.....


인터넷 게임 친구들 만나고 싶어도 , 안된다고 하면 못갔었고....


엄마 아빠말 정말 잘 들었던 예쁜딸


성인이 되고 나서도 말 너무 잘들어 줘서 고맙다.


근데 아빠는 그게 너무 미안해진다. 그냥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게 허락해 줄껄하는 생각.......


진짜 별것도 아닌 것 들인데.


아빠가 정말 미안해 너무너무 착한 내딸아.


늦었지만 하늘에선 원하는거 마음대로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어릴때 아빠가 머리 감겨주고 머리 말려주고 고무줄로 묶어 주던게 생각난다.


머리 말릴때 엉덩이 들고 아빠가 머리 말리기 편하게 해주던 내 이쁜딸.


아빠 이제 에버랜드 누구랑 가니? 나중에 진서 결혼해서 손자,손녀 생기고 난 후엔 아빠는 너무 늙어서


놀이기구는 못타겠지?


앞전에 우리 둘이 에버랜드 갔을때 아빠 연속으로 3개 타고는 어지러워서 쉬었었잖아.


50이 넘어가니까 놀이기구 타는것도 힘들어 지는거 같어. 자이로드롭도 연속으로 탔었는데....


아빠 시연이 보러 갈 날이 하루하루 다가온다고 생각해 . 죽는게 두렵지 않고 내딸 만나러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다려 지는것 같기도 해.


그래도 엉망으로 살진 않을꺼야. 열심히 착하게 잘 살다가 죽어야 내딸처럼 천국에 갈수 있을테니까.


재밌게 잘 지내고 있어 아빠도 여기서 행복하게 살다가 갈께 노력 많이 하고 있으니까 걱정 하지 말고


사랑해 시연아 너무너무 보고싶다. 내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