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17


올해도 어김없이 나는 감기에 걸려서 코찔찔이가됐어요.

그래서 주말 내내 누워만 있었네....


벌써 장마가 끝나고 날이 더워지고 있어.

선풍기를 닦으면서도 오빠가 있었으면 더 빨리 닦았을텐데 싶더라..


나는 유별나게 벌레를 싫어 하고 못잡는편이라

함께한 시간동안엔 오빠가 다 해줬는데....

이젠 그마저도 나 혼자 해야 하더라....

벌레를 잡으면서도 서글퍼지는 마음이.. 너무 속상했어...


매일매일을 그렇게 사소한 것에서 오빠를 찾고 생각하곤해...

내일이면 괜찮을까....

좀 더 지나면 괜찮을까........


오빠와 함께였다면 계속 쫑알거렸을 나였을텐데..

혼자 있으니까 말도 잘 안하게 되네....

오빠에게 하루하루 할 이야기가 산더미인데...

이야기 들으러 놀러와줘요.

울지 않고 쫑알쫑알 웃으면서 이야기 해줄께.


보고싶어. 아주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