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아 아빠 오늘 출근하는데 작년에 여러번 갔던 대명콘도 가는길에 닭갈비 집에서 엄마랑 호두랑 우리 넷이
닭갈비 먹던 생각이 났어.
호두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던 곳이지만 그래도 맛있었지?
매운거 말고 간장 닭갈비 먹고 싶다고 했었는데 여러번 가면서도 엄마가 빨간 닭갈비 좋아하니까
우리 시연이는 간장 닭갈비 먹고 싶어도 참고 다음에 간장닭갈비 먹고 오늘은 그냥 빨간거 먹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착한 우리 시연이..... 결국엔 간장 닭갈비를 못먹어 보고 하늘로 갔네....
엄마랑 호두랑 아빠랑 다시 그곳에 갈 수 있을까? 진서는 안갈거 같고 그치?
온통 너와의 추억이 장소들이라 어디 가는것도 쉽지 않아. 어제는 코스트코 갔는데 엄마가 딸기 사려다가 우리 시연이가 좋아하는거라며
못사더라..... 시간이 훨씬더 지나고 나면 그땐 추억이 되서 우리 시연이 생각하면서 같이 갔던곳도 다니고 너가 좋아하던것도 먹고
그렇게 내딸 생각하면서 살 날이 오긴 하겠지?
운전하고 가다가도 뒷자리를 보면 우리 시연이가 핸드폰 게임 하고 있을거 같고... 잠자고 있을거 같고
이게 곧 대학생들 방학 끝나면 MT들 간다고 들떠 있을텐데 시연이는 하늘에서 MT 준비하고 있지?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잼나게 놀아.
진서랑도 시연이랑 하던것 처럼 같이 놀러 다니고 얘기고 하고 싶은데 묵뚝뚝 해서 쉽지 않네.
내딸 애교쟁이 시연이 너무 보고싶다. 아빠한테는 너가 전부였어... 사랑해 시연아
아빠 주말에 보러 갈꺼니까. 조금만 기다리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어
내일 다시 편지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