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지러 어제 밤에 사무실 왔었는데 딴짓 하다가 깜박하고 집에 갔었네.
그래서 다시 아침에 사무실 왔어.
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긴 하지... 엄마가 아빠 아침에 출근할때 가져가라고 하는거 있을땐
현관에 놔두곤 했으니까 . 그래도 안가져 가면 신발에 넣어 놓은적도 있고....
아침에 엄마가 치매오고 기억을 다 잊어도 시연이는 잊으면 안된다고 하더라.
아빠가 널 어떻게 잊겠니. 내 한부분이고 전부인데.
내딸 아빠한테 부탁 같은건 잘 안했지만 아빠는 거의 다 들어주려고 했었는데.
친구들 만난다고 대전 가고 싶다고 한건 못 들어 줬었네. 어떤 친구들인지 몰라서 걱정이 많이 됐었거든.
그러고 보니까 하고 싶다고 , 사고 싶다고 아빠한테 조른일이 거의 없네
아빠 돈도 잘벌고 시연이 원하는건 다 해줄 수 있는 능력도 준비도 다 돼있는데....
진서랑 틀리게 해달라고 조르는 일이 없었던 내딸... 진짜 하고 싶고 사고 싶은게 없었던건 아닐텐데.
착하기만 해서 ....엄마가 너무 알뜰하니까 얘기 못했던건 아닌지 모르겠다.
친구들한테 선물하는거 참 좋아했는데 , 받은 만큼만 해줘햐 손해 안보는거라고 가르친거 같아서 그것도 맘에 걸린다.
주고 싶고 선물하는 그 행동만으로도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있는것도 넌 이미 알고 있던거 같은데.
하늘에선 친구도 사귀고 해주고 싶은것도 다 해주고 선물도 받고 그렇게 소통하고 함께 즐기면서 살고 있는거지?
아빠 조금 있다가 엄마랑 호두랑 데리고 보러갈께
조금 있다가 만나자.
내딸 너무 보고싶고 사랑한다.
좀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