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도 보름이 넘었네
이쯤되면 항상 오빠한테 시간이 빨리간다.
라고 말했을텐데....
우리의 시간이 4월에 멈춰서일까
시간이 빨리가는지 모르겠네.
아직 나는 꿈을 꾸고 있는거 같아.
아직도 웃으며 장난이야 하며 들어올꺼같아.
오늘은 이모가 전화를 하셨어.
나한테 너무 힘들면 오빠한테가서 원망도 하고, 욕도하고, 보고싶어도 하고 오라시더라.
내가 어떻게 오빠를 원망해. 라고 하고 싶었는데..
이모의 그 말에.. 그냥 울어버렸어..
이모한테는 나 많이 안정됐으니 걱정마시라 말씀드렸는데..
아직 모르겠어...
내가 안정된걸까.....
처음처럼 계속 울지는 않지만....
이젠 참을만 한건지.. 그냥 참고만 있는건지...
이젠 나도 너무 헷갈려...
그래도 결론은 늘 하나야...
너무 보고싶어 오빠.
누군가가 괜찮냐고 걱정만 해도 눈물이 차 오를만큼 너무 그리워..
나는.. 아직 그렇게 지내.
그래도 좀 더 괜찮아져 볼께.
좀 더 덤덤해져 볼께.
나중에 오빠가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말할정도로 잘 참아볼께.
얼마전에 아이 방학마무리로 우리가 자주 가던 그 동물원을 갔다왔어.
동물원까지는 잘 참았는데 아이랑 밥먹다가
문뜩 오빠가 생각나서 아빠가 보고싶다고 말하고 눈물이 맺혔어.
근데 우리 아이가 엄마. 그러지마. 라고 나를 위로하고 다독거리더라.
나보다 더 어른스러워 진거 같아.
근데 그것도 너무 속상해.
아이에게 상복을 입힐때, 영정사진을 들게 했을때보다 더 속상했어.
이 작디 작은게 왜 벌써 이렇게 철이들었을까 싶었어..
나랑 아이는 그렇게 하루하루 서로를 미워했다가 서로를 위로 하면서 살고 있어.
아빠의 빈자리를 서로 그렇게 채우고 있어.
그러니까 아빠는 크게 걱정하지마~
우리끼리 어떻게든 해볼께
조금 더 지나면 나도, 아이도 좀 더 괜찮아 질꺼야.
아이랑 또 인사하러 갈께.
우리 가족 그때 또 다 모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