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83


오빠가 노래방에만 가면 부르던 노래를 나는 한동안 피했다?

들려도 안들리는척. 무심히 넘어가고 안들었는데..

얼마전에 밥먹다가 티비에서 나오더라고.


아이가 [아빠가 맨날 부르던 노래다!]라고 하더라

그 말 한마디에 무너질뻔 했지만 나 그래도 눈물 꾹 참고 밥먹었어요

예전처럼 그렇게 한마디에 무너지고 그러진 않아요.

아직 단단하진 않지만.. 차오르는 눈물을 어떻게든 참을 수 있을 만큼은 된거 같아요.


오빠가 봐도 나 이제 조금은 잘 지내죠?

예전만큼 웃기도 잘 웃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말이에요.

가끔 보고 싶은 얼굴이 떠오르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요.

나 더 잘 지낼꺼에요.

그래야 아이도 더 씩씩하게 잘 키우죠.


아이가 사춘기가 오면서 더 힘들고 답답해지기도 해요.

그래도 삐뚤어지지 않게. 아빠처럼 성실하게 잘 살수 있게 키워볼께요


하루하루 좀 벅차기도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하루하루 조차 열심히 살아갈테니 잘 지켜봐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