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아파서 입원하고 연휴에 휴일에 의사 없어서 고생하고
치료시기도 놓쳐서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는데.....
이제 또 설연휴가 다가온다.
시연이 처럼 아픈사람 생기면 이 긴긴 연휴동안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할까?
아빠는 이제 휴일이 되고 쉬는날이 오면 아파서 병원가야 되는 사람들 걱정부터 하게된다.
한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지 정말 하늘도 무심하단 생각이 들어.
설날이 되면 우리 시연이 별이 생긴지 100일이 넘어가네.
우리 시연이 하늘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고 힘이 생기면 여기 세상에서 나쁜사람들 죄다 지옥으로 보내버리면 좋겠다.
착하고 정말 깨끗하고 예쁜 우리 시연이 같은 사람들만 행복하게 살도록 했으면 좋겠다.
아빠는 아직 못가봐서 모르지만 우리 시연이 있는곳이 천국이니까 여기서 사는게 지옥일까?
세상에서 사는동안 착하게 열심히 살면 우리 시연이 만날수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나중에 못만날까봐 두렵고 걱정이 된다.
이번설에 우리 시연이 있었으면 세뱃돈 정말 많이 받았을텐데 대학 들어가고 처음 오는 설날이라서.....
아빠가 우리 시연이 위해서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
꽃 달아주고 , 미니어쳐 넣어주는게 할 수 있는 전부라서 너무 맘이 안좋아.
이번 설 지나고 나면 엄마랑 탯줄도장이랑 , 천사랑 , 동자승이랑 , 친구가 준 메달이랑 , 사진이랑 넣어줄께.
봄이 되면 너랑 갔었던 바닷가 , 애견카페 , 대공원 , 에버랜드 ..... 여기저기 다니면서 추억을 떠올려 볼까 생각하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눈물을 참을 수 있을까? 만화방은 못갈거 같고 .... 노래방도 못갈거 같고....
온통 내딸 생각나는 곳 천지라서..... 호두랑 집 근처 산책할 때도 매일 눈물이 나서 아빠 울거든.
너가 호두호두 하면서 먼저 뛰어 갈꺼 같아서.
아빠는 아직도 실감이 안나.... 그래서 방문도 못 열어보고..... 내딸 정말 잘 있는 거지?
아빠가 자꾸 울면 시연이 좋은데 못 간다고 어제도 그러던데.
이제 그만 울어야 되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잘 안되네.
사랑해 시연아. 아빠 백일 까지만 울께 그 후엔 훨훨 날아서 맘껏 여행 다니고 행복하게 지내라. 아빠 만나는 그날까지.
호두는 아빠 편지 쓰는 동안 발 열심히 청소 중이다. 이놈 남겨주고 가서 아빠가 버티는거 같어
호두는 19살까지만 데리고 있다가 보내 줄께. 그때쯤엔 아빠도 갈 수 있을꺼야
엄마가 어제 호두보다는 아빠가 오래 살아야 된다네. 아빠 없으면 호두는 굶어서 죽는다고... 열심히 잘 살다가 내딸 만나러 가야지.
아빠 늙어서 못 알아 보면 안되니까 하늘에서 아빠 사는 모습 계속 지켜 봐야해! 사랑해 내딸
부끄럽지 않게 살아 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