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내일 눈 온다는데 오후면 다 녹아서 괜찮을거 같어


할머니랑 할아버지 오늘 시연이 보러 가신다고 했었는데.


아빠가 내일 같이 가자고 말씀드렸어.


할머니가 시연이 주려고 꽃도 사오셨더라.


양주가 서울보다 더 추워서 겨울에 눈 많이 오면 내딸 못보러 갈까봐 일기예보만 쳐다본다.


다행히 점심때면 다 녹을거 같아서 낼 우리 시연이 보러 가는데 지장 없을거 같어.


거기 눈오면 예쁘긴 하던데.... 고압 송전선만 없으면 더 이쁘고


눈오면 눈썰매 신나게 타고 , 눈싸움도 하고 , 눈사람도 만들고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아봐. 이제 성인이니까 추울 땐 정종도 따뜻하게 한잔하면 좋아.


한겨울에 아빠랑 스키장 가서 재밌게 놀고 따뜻한 정종이랑 오뎅꼬치도 먹고 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시연이랑 이젠 추억을 만드는건 할 수가 없어서 너무 슬프고 그립다..


시연아 네가 없으니까 왜 이렇게 같이 하고 싶은게 많이 생각 나는지 모르겠어


시연아 아빠가 너랑 하고 싶은것들 생각나면 여기 편지에 써놓을께. 아빠가 하늘에 가면 하나씩 같이 해보자.


꿈에서 같이 할 수 있으면 더 좋을거 같은데.....


오늘밤에 신나게 눈썰매 타고 오뎅에 정종한잔 같이 먹는건 어때?


오늘밤에 꿈에서 만나길 기대할께


내딸 시연아 있다봐 사랑해 너무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