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33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반팔이 어색한 날씨가 된거 같아요.


나는 한겨울에도 반팔 반바지로 생활할정도로 추운걸 잘 몰랐는데..

요즘들어 잘때 너무 추워서 두꺼운 이불을 평소보다 빨리 꺼내 덮었어요.

내 몸이 이상한가.. 살이 너무 빠져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내 난로가 옆에 없더라구요.

오빠가 없어서 유독 그렇게 추웠나봐요.


아직 작은거 하나하나 모두 오빠가 생각나고, 그립고 그래요.


하루하루 오빠한테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말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어제는 모든 불을 다 끄고 울다가 잠들었어요.

그냥 문뜩 오빠가 너무 그립고, 혼자인게 서럽더라구요.

오빠가 봤다면 조용히 머리를 쓰다듬어 줬을텐데..


오빠는 잘 지내고 있나요?

원체 힘든거, 아픈거 나한테는 내색 한번 안하던 사람이라..

거기서는 아프진 않은지..

힘들진 않은지.. 다 괜찮은건지... 궁금하네요..

그래서 인지 답장도 없는 글을 계속 써요.


오빠.

많이 보고싶어..

정말 많이 보고싶어..


내일도 힘들지 않은 하루를 보내야겠지.

내일도 나혼자 모든걸 해야겠지.

내일도 오빠는 없겠지..


비가와서 더 생각나는거 같아.

오늘까지만 더 울다가 잘께요.

내일은 다시 괜찮아 질께요.



오빠는 걱정말고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나는 정말 괜찮습니다.

보고싶은 마음은 잘 이겨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