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시연아. 잘 있는거야?

너가 가고 너무 힘들어서 시연아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지냈어.

너가 없는 현실이 아직까지 믿고 싶지 않은가봐.

어제 연예인 한명이 자살을 했다네.

그 귀한 생명 우리 시연이한테 주고 진작 주고 가지. 우리 시연이는 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말이야. 신은 없는거 같애. 오래 살아서 하고 싶은게 많은 아이한테는 짧은 삶을 주고 긴 삶을 가진 아이는 그게 행복인줄 모르고 세상을 등져버리니 말이야.

시연아. 그곳은 어떤곳이야?

요즘 너가 간 그곳이 궁긍해서 엄마는 매일 사후세계에 관해 찾아보고 있어.

누구는 사후가 없다고 하는데 엄마는 있다고 믿어. 그래야 우리 시연이 만나기를 기다리며 살수 있을꺼 같아서.

시연아. 아프지 않고 있지?

너가 그곳에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몸도 마음도..

엄마 아빠가 널 그리워 우는걸 시연이가 하늘에서 보면 맘 아파 할까봐 앞으로 좀 덜 울도록 할께. 시연이가 여기보다 더 좋은 곳에서 있다고 생각할께. 사실 사람들이 그랬지. 개똥 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라고.. 그건 저승에 지옥 간 사람들이 만들어낸 얘기 일꺼야. 사실 여기가 더 지옥 같애. 너가 없는 여기가 더 지옥이야. 생각 같아선 우리 애기 혼자 얼마나 무서울까 싶어서 따라 가고 싶지만 자살하면 하늘을 못 올라가서 귀천을 떠돈다고 해서 훗날 널 만나기위해 기다릴꺼야. 진서를 위해서라고 훗날을 기다릴께.

시연아. 엄마가 널 그리워하지 않아서 편지를 안썼던게 아니니까 오해하지마. 항상 너만 생각하고 있어. 시연이가 자주 전화했던 내 전화기는 이제 잘 울리지도 않아.

내가 항상 그랬지.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엄마한테는 힐링이라고.. 근데 이상하지 시연이가 없고 보니 혼자 있는게 너무 괴롭고 힘드네..

시연이가 너 방에서 엄마하고 문 열고 나올꺼같애.

시연아. 시연아. 시연아.

넌 내 사랑하는 딸이자 넌 내 친구고 소울메이트 였어. 많이 보고 싶다. 만지고 싶고.. 많이 그립다.

사랑해. 있을때 사랑해 소리 많이 못 해줘서 미안해.


애기야. 편안하게 그곳에서 쉬고 있어. 머리 아프지말고 고민 없이 웃으면서 지내고 있어. 엄마는 그렇게 지내고 있다면 소원이 없겠어. 시연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