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호두 산책하는데 영하 2도밖에 안되는데도 많이 추운거 같네
호두 쉬 3번 싸고 바로 차에 태워서 사무실 왔어.
어제는 마스크 주문이 코로나 이후에 2년 만에 들어왔어.
아빠 처음 마스크 만들때 시연이가 모델로 써보고 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아빠 핸드폰에도 사진 남아있는데
그러고 보니까 중학교 3학년 부터 코로나 때문에 너랑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이 거의다 마스크 쓴 사진이더라....
우리딸 예쁜얼굴 눈만 보이는 사진들...... 대학 들어가서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들은 단체 사진이 많아서 얼굴이 너무 작게 보여.
집에서라도 많이 좀 찍어 놓을걸... 여권사진 , 주민등록사진 그런것만 있네.
코로나때 같이 많은 시간을 못보내고 그때 내딸 너무 힘들어 한 시기인데. 아빠가 어릴때 처럼 신경 많이 못써준게 너무 미안해진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대학도 가고 해서 아빠는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했었어.
내딸 학교생활 잘하고 취직도 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하고 이쁜 손자손녀 낳으면 아빠가 키워주면서 행복하게 늙어가고 싶었었는데.
시연이가 잘 살도록 아빠는 돈도 많이 벌어놓고 , 해달라는거 다 해주려고 정말 열심히 살았었던거 같은데.
이제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되는지 힘이 너무 빠져버린다.
진서는 알아서 잘할거 같기도 하고 나중에 결혼할때 집 하나만 해주면 될거 같으니까..... 이젠 돈도 별로 벌고 싶지 않아.
시연아 아빠 이젠 뭐하면서 살아야 될까? 재밌는게 하나도 없는데......
매일 매일 니생각만 나는걸 어떻게 하지?
너 있으면 할께 너무 많은데... 친구들 때문에 아빠랑 많이 놀아 주진 않겠지만..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했는데.
아직도 목소리가 들리고 , 해맑게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머리아프고 열난다고 할때 하루라도 빨리 입원시켰으면...
내곁에 있을거 같은 생각에 매일매일 후회하면서 살고 있어.
차라리 지금처럼 독감이 유행했으면 오히려 빨리 병원에 갔었을거 같기도 하고.....
지난 일이지만 되돌리고 싶다 시간을... 드라마처럼 , 꿈처럼.... 우리 시연이 다시 보고 싶어.
사랑해 내딸 아빠 힘낼 수 있겠지? 뭐라도 해보려고 바둥거리긴 하고 있다.
낼 다시 편지 할께.
오늘은 너무 정신없이 썼네.. 내딸 내일까지 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