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63


이제 정말 봄이네요.

나무들마다 봉오리들이 조금씩 올라오고있어요.


나는 봄을 좋아했는데..

이제 봄이 무서운 계절이 되어버렸네요.


퇴근길 문뜩 봉오리진 나무를 보고

3번의 계절이 지나고 봄이 다시 오는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낸것인가.. 생각 했던거 같아요.


벌써 무서워요.

딱 일년이 되는 날이 되면 내가 다시 무너질까봐.

또 오빠 앞에서 하염없이 울기만 할까봐...

오빠는 내가 한숨 쉬는거 조차 신경썼던 사람인데...

그 앞에서 또 숨도 못쉴만큼 울까봐...


나 그래도 일년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어.

누구에게도 불쌍하게 보이고 싶지않아서 더 밝은척 살았어..

오빠는 알지요?


오빠.

아직도 내가 듣는 모든 노래에는 오빠가 있어요.

같이 듣고 따라불렀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오늘 밤도 노래를 들으며 눈물속에 잠을 청해봅니다.

오늘은 꿈에서 한번만 토닥거려주세요.

아니, 얼굴이라도 한번만 보여주세요.

나는 그거면 됩니다.

평안히 잘 쉬고 있는거면 나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러니 평안한 얼굴 한번만 보여주세요.


아직도 눈물이 멈추지 않지만

다시 마음 깊숙한 곳에 꾹꾹 눌러담고 씩씩하게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척 살아낼께요.


우리 꿈에서 꼭 만나요.

아주아주아주 많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