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들 아빠 , 엄마 보고 싶다고 편지를 쓰는데
시연아 아빠만 딸 보고 싶다고 쓰는구나......
20년도 못 채우고 하늘나라 여행을 떠났니.....
아들딸 결혼시킨다는 카톡 청첩장.... 부모님 돌아가셔서 오는 부고장.....
누군가는 자식을 결혼시키면서 행복해하고 , 누군가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삶에는 희노애락이 있는데. 요즘 아빠는 슬픔만 가득하네.
이세상에 사는게 힘든일도 많고 고통스러운 일도 많고 그래서 착한사람은 고통받지 않게 일찍 데려가서
그 위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한다고 믿고 싶어.
그래도 너무 보고 싶은건 어쩔수가 없네.
설에 네 방에 놓아준 갈비랑 , 산적이랑 , 두부국이랑 , 육전 , 햄버거 , 피자 , 엄마가 어제 만들어준 빵이랑 다 맛있게 먹었니?
아빠가 남은 두부국 다먹었더니 엄마가 어제 시연이 흉내를 내면서
아빠때문에 한번더 먹을 수 있었는데 다 먹어버리면 어쩌냐라고 말하는데, 또 한번 울컥하더라.
내딸 좋아하는거 있을땐 아빠가 시연이 두번 먹으라고 참고 안먹었는데.
깜박하고 먹어 버렸네. 미안해
다음엔 두번 먹을 수 있게 참아볼께.
금방이라도 방에서 뛰어나올것 같아서 방문도 못열어 보고 있어.
설날엔 시연이 베게에서 너에 체취를 느껴 봤어. 내딸 머리카락 향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우리딸 체취가 날아갈꺄봐 방문도 굳게 닫아 놨는데....
만지고 싶은데 안아주고 싶은데.......
진짜 좋은곳으로 가서 재밌고 행복하게 사는지 아빠 꿈에도 안보이고
꿈에서라도 아빠한테 와서 꼭 안아줘. 아빠 잘 살고 있다 오라고 말한마디도 해주고.
시연아 사랑해
아빠가 꿈에서 기다릴께 . 내딸 잘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