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할머니 여행가신다고 해서 아빠가 삼척소노 예약해드렸어.
재작년 5월에 엄마랑 아빠랑 너랑 호두랑 같이 놀러 갔었지?
바닷가에서 호두랑 뛰어 놀던 사진도 있고 동영상도 있고......
아빠랑 너랑 둘이서 찍은 사진 액자에 넣어서 아빠 머리맡에 놓고 매일 보는데.....
엄마랑 의자에 앉아 있는거 아빠가 찍어준 사진도 있고.
대학가기 전엔 그래도 아빠랑 같이 놀이공원도 가고 여행도 가고 추억이 많이 있구나.
뭐 대학가서도 아빠가 꽤 많이 학교 데려다주고 가다가 닭갈비도 먹고 했었네
호두가 너 기숙사 내려주고 올때
꺼이꺼이 하면서 너 찾고 울고 했었는데.
우리 시연이 없는 줄 모르나 호두가 별 반응이 없네. 서운하니?
가끔씩 베란다 쳐다보구 천정쪽도 쳐다보면서 멍하니 있을땐
엄마랑 아빠랑 같이 시연이 영혼이 왔나? 호두눈에만 보이나? 그렇게 생각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일도 없네.
내딸 하늘에서 재밌게 놀고 바빠서 이젠 집에 안와보나 그런생각이 든다.
그래 차라리 잘된거야
아빠,엄마 걱정되서 자꾸 집에 오고 하지 말고 너 좋아하는거 재밌는거 많이 하고 하늘에서 즐겁게 살아라
아빠는 여기서 열심히 살다가
때가되서 하늘갈때 너가 아빠 데리러 와줘
아빠 처음가는 길이라서 우리 시연이가 에스코트 해줘야지. 그래야 우리 안떨어지고 함께 하늘나라 가서
여기서 못다한 얘기도 많이하고 행복하게 같이 살자.
아빠 갈때까지 다른데로 환생하고 떠나지 말고 아빠 꼭 기다려줘야해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못살거 같거든.
사랑해 시연아
보고싶다 너무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