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 39


퇴근길 해가진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예전엔 어쩌다 한번 하늘을 봤는데

요샌 매일 하늘을 보며 하고싶은 말들을 토해내곤 합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내 기분은 어떤지...

대답도 없는 말들을 이어갑니다.


왠지 나의 말들을 오빠가 들어주는거 같아서

조용히 이야기들을 합니다.


내 시간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던 그 봄밤에 멈췄는데...

벌써 차디찬 바람이 불고 코끝이 시려옵니다.


요즘의 나는 많이 외롭습니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할수가 없습니다.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누구에도 할수가 없습니다.

나만 바라봐주던 이가 없어서..

나만 챙겨주던 이가 없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주는 이가 없어서..

많이 외로워지는 가을밤입니다.


매일 아침 오빠를 깨우던 그 시간쯤

아무생각없이 방에 들어왔던 오늘 아침엔

오빠가 없어서 주저 앉을뻔 하였지만 그래도 잘 견뎌냈지요.

하지만 견뎌낸게 아니였나봅니다.

오늘 유독 더 많은 눈물이 흐르는걸 보면..

그냥 혼자 참아낸것 같습니다.


내일의 나는 또 퉁퉁 부어버린 눈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어보이겠지요.

그리고 조용히 눈물을 삼키겠지요.


그래도 잘 지내보겠습니다.

원래 밝기만 했던 내 모습 대로 지내보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제발.. 꿈속에서 한번이라도 볼수있기를...

우리 못한 마지막 인사라도 한번 해볼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