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눈물나게 그리운 남편에게 -87


481일.

나는 어느정도 괜찮아진줄 알았습니다.

꿈에서도 오빠를 보면 환하게 웃어보일수 있을꺼 같았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생활하고 잠든밤.

코트를 입은 우리둘.

퇴근길에서 평소와 같게 힘든일들을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골목길을 지나가면서도 내가 먼저였던 그 습관들.

꿈에서도 오랫만이라고 울어보였던 모습

멋쩍어하던 오빠.


아무렇지 않게 들어갔던 문구점에서

오빠가 만졌던 것들 다 사고 보였던 오빠의 습관들

서있을때, 카드를 들고 있을때..

멍하니 앉아있다가 벌써 해가졌네 라는 생각에 집에가야지

라는 생각과 잠이 깼을때 밀려오는 현실감.

그리고 오빠가 없다는 허탈함.


저는 그렇게 또 한참을 울었습니다.


괜찮은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정신이 다른곳에 팔린줄알았는데..

그저.. 현실도피였나봅니다.


마냥 또 울어버렸지만

반가웠어요.

그리웠어요.

또 우는 모습만 보여줬지만..

보고싶었어요.


괜찮아요

난 안 힘드니까

우리 이렇게라도 자주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