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다시 없을 나의 여름에게


어제 오전에는 비가 많이 왔어

비만 오면 네가 우는건 아닌지 걱정이야

울었더라도 넌 하품해서 그런거라고 하겠지?


오랜만에 아버지, 어머니, 막내이모랑 같이 너 보고 와서 너무 좋았어

너 보러간다고 최근 들어 제일 꾸민건데 어땠는지 모르겠네

네가 혹시나 못 볼까봐 여기저기에 내 흔적을 남겨두는 중이야


거긴 어때

아마 네가 제일 좋아했던 계절처럼 늘 선선하겠지

난 여전히 여름이야

시간은 자꾸 가는데 나는 아직 멈춰있네

너만 두고가는 것 같아서 나아가고 싶지가 않다


널 보고 와서 네가 가장 좋아하던 친구와 연락을 했어

네가 여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소개시켜달라고 했었다네

그 말에 나에 대한 너의 마음이 아직도 이 세상 여기저기에 남아있는 것 같았어


여전히 난 너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너는 내 옆에 있든 없든 나를 살게 하네


나는 나보다 네가 더 애틋하고 소중해

늘 그럴거야


또 보러갈게

너도 널 영원히 기다릴 분들 종종 보러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