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편지


할머니!!!


오늘은 일찍 마감하고 샵에서 혼자 술한잔햇어


어묵탕이랑 먹으면서 할머니한테도 술한잔 줬는데 맛있게 먹엇지?

술 좋아하는 울할매 두잔줬어야햇나

옛날에 할매 술먹는거 진짜 싫어햇는데

지금은 내가 이렇게 먹고 잇네


할매가 어묵을 좋아햇엇나? 기억도 안나네

내가 너무 무심햇나봐 미안해~


퇴근하고서는 할아버지랑 같이 먹으려고 이것저것 포장해서 먹엇어! 할아버지 엄청 맛잇게 드셔서 기분이 좋더라

할매가 사랑하는 가현이 나현이도 ~!!

가현이 나현이 보고싶어서 어떻게 참고잇어?

조금만 더 있지...




할머니한테 못해준것들..

떠나고나니까 뼈저리게 후회되네


할머니 가기전에 할아버지가 엄청 고생한거 알지?

나중에 할아버지한테도 후회할까봐 잘하려고 하고있어!

보고있지?

이놈에 기지배가 나는 속만 썩이더니 이러지말고 내가 진짜 너무 후회하고 잇으니까 용서해줘 !



그리고 오늘 할아버지한테 다 얘기했어

이것저것 다~ 할머니한테 못햇던 말들..

무뚝뚝하신 할아버지도 눈물 흘리시더라구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잇겟어

후회해봤자 뭐하겟어

근데 그만큼 잘할게

할머니한테 못한거 할아버지한테 다 표현하고 잘할게

그니까 편히 있어

행복하게 좋은기억만 가지고 편안하게 아프지말고

할매엄마랑 언니랑 동생이라 잘놀고 있어!


사랑해 할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