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강성연 많이 보고 싶다.
당신이 결혼할 때 말했잖아.
연애 시절에 놀러 다니고 추억을 많이 쌓아야지 결혼해서 아이 키우면서 외출도 못하고 힘든 시간들에
그 추억을 곱씹으면서 버틸 수 있다고...
그래서 나한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던 당신이 많이 생각 나네.
덕분에 아이들 키울 때, 태어날 때부터 마치 엄마로 태어난 것처럼 사랑을 듬뿍 주며 잘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
맨날 술만 마시고 다닌다고 내가 구박을 더 많이 했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고,
어차피 52세에 하늘 나라 갈거였으면 더 맘 편하게 술 마시는 것 응원을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당신은 술을 마신게 아니라 친구를 만나는 거였으니, 그 찬란했던 시절 동안 당신은 정말 행복했지!!
나한테 말한 것처럼 친구 만난다고 술 마시면서 간암 걸린 것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 내 질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 당신의 말이 좀 서운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내가 채워줄 수 없는 외동이라는 외로움과 허전함을 친구들에게서 채우며 즐겁게 살아서 다행이야.
여보 사랑해. 그리고 잘 지켜봐줘.
그리고 내가 아이 셋 잘 키울 수 있게 응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