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아~ 내 사랑하는 딸 지은아~
지금 시간이 밤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 양력으로 5월12일이니 니가 떠난지 딱 1년이 되었구나.
작년 3월부터 니가 떠나던 5월12일까지 정말 피가 마르고 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는데 새월은 무심하게 흘러 흘러 벌써 1년이 되었더구나!!
아빠와 엄마는 너 떠나고 나서 우리 유하라도 보면서 어떻게든 슬픔과 아픔을 이겨내고 살고 있지만 오늘은 아빠가 좀 울고 싶구나 ,,,,
사람이 울고 싶을 때는 그냥 우는게 차라리 정신적으로 좋단다 , 그러니 너도 오늘만은 아빠를 너무 책망하지는 말아다오~~
작년 5월11일에는 아빠가 청주에서 퇴근해서 차 몰고 안양호스피스병원으로 가는데 조서방이 전화와서 의사가 니가 이제 떠날 때가 다 되었으니 가족들 다 오라 했다는 말을 하더라
해서 급히 병원에 도착해서 너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니 엄마 성욱이 태욱이도 와서 다들 니 손 잡고 얼마나 슬피 울었는지!!
5월12일에 니가 세상을 떠나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
다시 생각이 나니 이 아빠가 또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나는구나ㅠㅠㅠㅠ
지난 5월6일에는 아빠가 휴가 내고 혼자 양주로 가서 유하를 데리고 수원에 와서 있다 5월8일 일요일에 양주로 데려다 주었는데
그 때 토요일에 니 엄마가 유하에게 어린이가 엄마와 같이 노는 동화책을 읽어 주는데 니 엄마가 유하에게 엄마 사진과 동영상 보여줄게~ 했더니
유하가 엄마와 놀았던게 생각이 안나~ 동화책 보면 생각이 날지 모른다며 빨리 책 읽어 달라고 하더란다 그 말을 엄마에게 듣고 이 아빠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단다!!
니가 조금만 더 있다 떠났으면!! 유하가 조금 더 클 때까지만이라도 옆에 더 있어 주었더라면! 우리 유하가 엄마랑 놀던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을텐데!! 싶어 너무 가슴이 아팠단다!!
너는 어찌 그리 급작스럽게 허무하게 떠나버렸는지!!! 인생이란 것이 너무 너무 허무하기만 하구나.
물론 모든게 다 운명이겠지!! 그냥 타고난 운명이 그런 걸 어떻하겠냐? 다 알고 있지만 그게 머리속으로는 받아들여지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여지지가 않는구나ㅠㅠㅠㅠ
지난 4월17일 일요일에는 엄마는 친구 아들 결혼식 때문에 아빠 혼자 양주로 가서 추모공원에서 너를 보고 양주집에 가서 유하를 데리고 나가 놀다 다시 양주집에 데려다 주니
지은이 니 시아버지께서 아빠에게 니 제사를 3년 정도는 지내주고 싶다고 하시며 12일에 하늘안추모공원에서 제례를 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게 되면 11일밤에 니 제사를 지내려고 한다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들으니 이 아빠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제사를 지내지도 않는 집안인데 너를 얼마나 생각하면 제사를 3년 정도 지내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실까? 싶어 아빠 혼자 차 몰고 수원 내려오면서 니 시아버지의 그 마음이 너무 너무
고맙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쏟아져서 한참을 울면서 운전하며 왔단다.
다행히 코로나로 인한 격리가 해제된 후라 조서방이 하늘안추모공원에서 제례를 올릴 수 있게 허용 한다고 연락이 와서 오늘 11시에 하늘안추모공원에 아빠 엄마 성욱 태욱이도 같이 갈 계획이란다.
물론 조서방과 니 시부모님께서 니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과 케잌 정도 사서 오신다고 하시니 11시에 제례 지낼때 조촐하나마 잘 먹고 갔으면 좋겠구나~~
지은아 이제 새벽 1시구나
저승은 이승과 반대이니 니가 있는 저승은 지금 낯 1시 인가??
어쨌든 이제 아빠도 이제 좀 쉬어야어야겠다.
편지는 이만 쓸란다 11시에 보자 푹 잘 쉬어라~~